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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경제전망

어...선생님.. 지금이..골디락스의 시대인건가요..?

by 불리시곰돌이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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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Goldilocks) :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inflationary pressure)이 없는 상태

 

최근 골디락스 키워드가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를 겪고 미친듯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폭등하고 국제 유가 폭주에 인플레이션이 미칠듯이 터져나오던게 불과 1-2년 전 일인데 골디락스라니..?

 

작년 1월 작성글 :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7% 돌파, 연준 양적긴축 신호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7% 돌파, 연준 양적긴축 신호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7%를 돌파했으며 연준의 강력한 양적긴축 명분이 생겼습니다. 변동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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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오로지 미국 경제만을 위한 인플레 2%, 실업률 2%를 해내겠다고 21년 FOMC 회의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다. 

 

미국이 대단한건 최근 기준으로 물가 3%, 실업률 3.5%를 달성했다.. 중간에 은행파산 위험이 있었지만 예금 전액보호 카드로 잠재워버렸다..(하지만 여전히 위험하다고 생각함)

 

최근 유가가 다시 올라가고 있어서 8월에도 물가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엔 무리가 있다. 잘해야 유지고 아마 당연하게도 물가가 오르지 않을까 싶다.

 

21년 12월 작성글 : "Maximum employment and inflation at the rate of 2 percent over the longer run."

 

[미연준] 조금늦은 12월 15일 FOMC 회의내용 리뷰

FOMC 12월 15일 회의내용 전문 The Committee seeks to achieve maximum employment and inflation at the rate of 2 percent over the longer run. In support of these goals, the Committee decided to keep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at 0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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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미국처럼 말도안되게 큰 경제대국이 골디락스 국면을 기대한다니...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이렇게 행복회로(?) 기사가 나오기시작하면 언제 어떤 경제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보수적인 생각이 옅어질 수 밖에 없다. 

 

 

WSJ "美 고용 시장, '골디락스' 목전" - 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하면서 고용 시장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인 '골디락스'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분석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

news.einfomax.co.kr

 

 

WSJ "美 연착륙 기대… 월가,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 By MoneyS

WSJ "美 연착륙 기대… 월가,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

kr.investing.com

 

다만, 지표만 봤을때는 미국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M2

 

미국 통화량 M2가 꽤 완만하게 축소되고 있다. 대충 그려서 추세해보니 25년 어느 시점에 정상적인 수준의 통화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 일자리 증가 주춤…금리 인상 멈추나

지난 달 미국의 일자리 수 증가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수 증가는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데, 이렇게 고용시장이 주춤하면서 미국이 물가를

news.sbs.co.kr

 

미국 실업률
미국 청년 실업률
ADP 신규 채용(건)

 

고용 관련 미국의 최신 지표들을 보면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채용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GPD대비 가계부채: 파랑(대한민국), 빨강(미국)

 

보다시피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74.4%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크게 말아 먹은적이 있어서 미국은 2008년부터 꾸준히 가계부채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 있어서 걱정스러운 지표는 GDP대비 정부부채(2022, 129% 수준)일 것이다. 이는 코로나 직전 보다 20% 증가한 수치이며... 기축통화국인 미국에 늘상 있는 일이지만 최근 부채한도 합상이 겨우 통과되어 미국이 디폴트를 모면했다. 

 

다만 미국의 GDP대비 정부적자가 2022년 말엔 3.7%였으나 2023년 말에는 6.3%로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됐다. 

 

따라서, 미국 경제에 대한 완전한 연착륙과 골디락스를 100% 장담하기엔 위험요소가 분명 존재한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최근 30년간 이례적인 속도로 인상됐다. 아니 인상되는 중이다. 이제 거의 정점에 도달해가는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돈을 흡수하기 위한 에너지를 짧은 시간에 강력하게 쏟아내고있다. 금리인상 임계점에서 버티지 못하는 부실채권들은 분명 빠른속도로 발화할 것이다. 

 

최근 유가상승으로 다시 물가상승 압박이 생겨났다. 

 

우리나라 통화량은 미국만큼 효과적으로 축소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 시국때 미국만큼 말도안되게 유동성을 공급하지는 않아서 비교적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 

 

우리나라 M2

우리나라 실업률은 2.6%에 인플레이션률은 2.3%이다. 물론 인플레이션률이 2.3%인데 2년만에 한끼 6,000~7,000원 하던 국밥이 10,000~12,000원이 되고 1,000원 주고 사먹던 과자가 2,000원이 된걸 보면 체감물가 상승률은 최소 30~50%는 되는것 같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통화량이나 물가, 실업률은 꽤나 안정적인건 사실이다. 

 

 

문제는 얘네들임(GDP대비 가계부채, 정부부채)

<너무 식상한 GDP대비 가계부채 105% ~~~~>

가계부채 문제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제로금리 시절에 미친듯이 풀린 대출로 인해 지속적으로 늘어난 가계부채... 지난 코시국 벼락거지 프레임과 함께 신나게 증가한 가계부채..문제.. 선분양 제도가 만들어낸 신나는 금융권 PF문제~~~~

(그럼 만들기라도 잘 만들면 좋았을텐데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은 덤...),,,,  

<GDP대비 가계부채&nbsp; 문제 때문에 별로 티가 안나는 GDP대비 정부부채.... 현재 54.3%>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또다른 위험요소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중인 정부부채이다.

(2020) 42.6 % → (2021) 46.9% → (2022) 49.6 % → (2023) 54.3% 

평균 4%정도 매년 증가하고 있음....  참고로 비기축통화국 중 10개 선진국의 평균 정부부채는 52%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나 정부나 더 이상 부채가 증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정부정책을 짜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근 3개월 동안 가계대출이 증가했고 전세보증금 미반환 상황에 한해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면서 또 다른 형평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세보증금 미반환 상황이 사회문제로 크게 확장될 것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정책이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어쩔수없이 가계부채가 증가해버렸다는 점이다.

 

지난 6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와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나라야나 코첼라코타 미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대담을 갖었다. 

 

그 자리에서 이총재는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소득불평등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가?”

 

이에 코첼라코타 교수는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대답했다.

 

저 말이 나는 이렇게 보였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무리하게 대출받아 투기한 사람들을 고려해야하는가?

대답은 "No."

 

이창용 총재가 작년부터 꾸준히 이야기해온게 있다.

 

'중장기적 디레버리징'

 

디레버리징은 결국 자산 매각이다.

 

버블낀 기업들의 자산매각, 버블낀 부동산의 자산매각

 

빚을 덜어내기 위해 매각되는 자산들이 와랄랄라 쏟아져나오면 수요기반이 무너지고 소비가 위축되어 경기침체를 제대로 맞이하게 된다. 

 

아무튼 우리는 중장기적이여도 디레버리징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더욱이 가계부채를 줄이고 정부부채도 줄여야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능력치가 앞으로도 더더욱 중요하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제 부터 투자할때는 돈 잘벌고 기술력있고 현금 많이 보유하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 말고는 잠깐이라도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