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자이야기/경제전망

[투자일기] 큰거온다.

by 불리시곰돌이 2024. 9. 4.
반응형

 

폭풍전야

 

"오늘 날씨 너무 좋은데? 왜이렇게 평화로워???"

 

"어... 저기 먹구름 몰려오는데???"

 

"응..? 우산 없는데..? 얼른 도망치자"

 

요즘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선선해졌다. 이번 여름 유독 비가 많이 왔는데, 날씨가 좋아보이다가도 느닷없이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때마다 우산이나 피할 곳이 없으면 그냥 맨몸으로 비를 맞아낼 수 밖에 없었다.

 

예보를 보고 날씨 대비를 잘해야하는 것 처럼 경제예보에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슈퍼컴퓨터로 예측하는 기상청의 기상예보에서 비가 내린다고 했을때, 설령 비가내리지 않더라도 우산을 챙겨서 나쁠건 없다.

비 내릴 확률이 높음에도 기상청 예보는 틀리기도 하잖아?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확률에 기대며 비를 쫄딱 맞는 것 보다 낫다.

 

경제예보라 함은 물가, 실업률, 성장률, 구매자관리지수, FOMC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통찰해야한다. 

 

언제나 투자 할때는 더 높은 확률에 기대어 방향을 잡아야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올해 9월에 발표되는 지수들이 굉장히 의미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가(보라색), 실업률(검정색), 기준금리(녹색)

 

'박스피'라는 용어가 안나온지 꽤 오래됐다.

2019년까지 큰 경제적 이슈 없이 시장이 비교적 평화롭게 흘러가다가 ㅋㄹㄴ 시기 이후에 갑작스런 실업률 증가와 유동성 확대로 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ㅋㄹㄴ 시국 동안 금리가 제로로 동결되면서 시장은 환호하였고 모든 자산이 폭등했다.

또한, 임금과 자원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당연하게도 소비재 가격도 미친듯이 올랐다. 

21년~22년에 물가가 말도안되게 오르면서 연준은 22년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을 시행하여 시장의 유동성을 틀어 막기 시작했다.

S&P500(빨강색), 기준금리(녹색)

 

급격한 금리인상을 시작한 22년도에는 당연히 시장은 상승기조를 유지하지 못하였고 23년에는 비교적 시장이 금리인상기에 적응하며 시장이 잘 견뎌냈기 때문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가능한 최대로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작년 7월에 금리동결을 시작하여 14개월째 굉장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동기간 동안 S&P500은 안정적으로 우상향했다. 

 

어쩌면, 고금리 장기유지와 미국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보고 누군가는 미국경기가 매우 안정적이고 튼튼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연준의 목표 실업률, 물가는 2%대 이다. 

 

이건 굉장히 오래전부터 목표하던 수치인데, 현재 물가는 2%대에 들어왔다. 문제는 실업률이 3%대로 들어섰다가 현재는 4%대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물가는 목표치에 도달하고 있으나 실업률이 목표치와 멀어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추가로 아래 그래프에서 미국 제조업 PMI지수(갈색), 미국 채용공고수(연두색) 지표를 살펴보자.

PMI(갈색), JOLTs(연두색)

 

PMI지수는 21년 7월에 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 채용공고수는 22년 3월에 고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말인 즉,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22년부터 경기가 위축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작년 8월에 아래 글에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다루기도 했었다.

2023.08.08 - [투자이야기/경제전망] 채용관련 기업의 보수적인 태도

 

어...선생님.. 지금이..골디락스의 시대인건가요..?

골디락스(Goldilocks) :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inflationary pressure)이 없는 상태 최근 골디락스 키워드가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를 겪고 미친듯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자산

preparation30.tistory.com

 

 

미국 구조조정 관련 기사

 

현 시점 기준으로 '미국 구조조정' 키워드로 검색만 해봐도 업계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는걸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진단하자면, 미국 기업들은 현재 긴축 경영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은 이러한 상황에 큰 반응이 없다.

 

하지만 최근 지표들을 살펴보니 이제 슬슬 반응이 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요즘 부동산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뉴스 기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은행의 '대출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에서도 위기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출 태도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자.

2022.03.22 - [투자이야기/투자용어] - 대출태도의 중요성(3월 22일 작성중이던 글)

 

현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위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오늘 밤에 발표하는 JOLTs(채용공고)가 예측치를 크게 하회한다면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이틀 뒤에 발표하는 지표인 실업률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실업률 예측치가 4.2%이지만 이전 값보다 오히려 상승할 경우 시장엔 큰 충격이 올 수 있다.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CPI가 2.9%를 유지하거나 더 낮아질 경우 이번달에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

 

다만, 개인적인 견해는 어느정도 경기가 터져줘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연준은 액션만 취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연말에나 실시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도 있겠지만, 확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2020년에 화이자, 뱅크오브아메리카, 유나이티드에어라인 홀딩스 세 종목만 보유하고 있었는데 시장에 기민하게 반응할 자신이 없어서 21년 연말 부터 23년도 상반기까지 보유 종목을 모두 수익실현하고 현금을 확보하였다.

 

2021.11.08 - [투자이야기/미국주식] - [화이자] 6개월 화이자 투자 수익률 23%, 향후 전망

 

[화이자] 6개월 화이자 투자 수익률 23%, 향후 전망

[포트폴리오] 수익률 인증 1. 테이퍼링 시 이득 극대화 : 은행 2. 코로나 시국 극복 게임 체인저 : 백신, 치료제 3. 코로나 종결 후 실적개선 기대 : 항공사 딱 3종목만 가지고 있고, 주식 40% / 현금 60

preparation30.tistory.com

2021.12.07 - [투자이야기/미국주식] - [화이자] 화이자 배당지급! 그리고 전량매도 (수익실현)

 

[화이자] 화이자 배당지급! 그리고 전량매도 (수익실현)

오늘은 화이자 배당지급일입니다ㅎㅎ 오늘로 벌써 올해 4번째 배당금을 지급 받았는데요. 저는 배당률 4.3~6 % 정도 되는 시점에 물량을 모아서 1년 배당금 타먹었습니다. 저마다 보유한 종목의

preparation30.tistory.com

 

 

난 23년에는 미국장기금리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인 TLT를 매집했다. 3%대의 괜찮은 배당수익률도 마음에 들었고 향후 경제 위기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모아갔다. 다만, 20-21년도에 투자자산/현금 비중이 40/60 이였다면, 23년 부턴 10/90로 조정하여 현금비중을 훨씬 많이 가져갔다. 

TLT 차트

 

그리고 지금 TLT 가격은 작년 말부터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며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부터 의미있는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달 발표되는 지표들에 따라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물가가 2%에 유지된다면 위의 예상과 같은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TLT가 저런 가격을 형성하게 된다면, 시장은 아마 큰 충격에 빠져있을 것이다. 당분간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상황을 감수하고 살아야겠다. 어찌 됐건 확보된 현금흐름으로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전략을 세워야할 시점에 온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