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7%를 돌파했으며 연준의 강력한 양적긴축 명분이 생겼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음료를 제외한 물가는 5.49 %로 이 역시 1982년 이후 최초입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한 수급 불균형, 공급병목 뿐만아니라 2020년부터 엄청난 양적완화로 인한 화폐가치하락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엄청난... 유동성....보이시나요..? 헬리콥터 머니가 아니라 전투기로 뿌려댄 수준입니다.
2022년 VS. 1982년
미국증시 장중에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지만 시장예측에서 크게 이탈하지않은 수치였기에 1월 12일 미국증시는 상승마감했습니다. 모두가 예상하는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1982년 이후 7 % 물가시대는 처음 겪는 상황입니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기에 1982년 당시 미국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2차 오일쇼크 이후 1982년 미국은 경기침체 국면이였습니다. 실업률은 10 %에 육박했으며 무역적자에 GDP 마이너스 성장까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였습니다.
1차 오일쇼크 (1973년)
이집트+시리아 → 이스라엘 선제공격(4차 중동전쟁 발발)
미국+이스라엘 → 이집트+시리아 격퇴(아랍 8개국 지원)
1차 오일쇼크는 아랍국가들이 패전하고 이스라엘을 지원했던 미국과 주요국가들에게 석유수출을 금지하고 추가적으로 산유량 감축과 가격 인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국제원유가격(WTI)이 1973년 10월 3달러에서 3개월 후인 1974년 1월에는 12달러까지 4배 상승하여 전세계가 경기침체와 급격한 물가상승을 맞이합니다.
2차 오일쇼크 (1980년)
1976년 OPEC 원유인상 합의
1978년 12월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내전발생(당시 전세계 석유공급 15%)
1차 오일쇼크 이후 배럴당 10~12 달러 수준으로 유지되던 유가가 1976년 OPEC의 원유인상 합의 이후에 슬슬 오르기 시작하더니 1978년에 거의 15달러까지 도달했습니다. 이후 1979년 한해동안에 2배이상 유가가 올랐으며 1980년에 최고 39달러까지 거의 3배가량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2차 오일쇼크에는 1차 보다 물가가 더 높게 상승했으며 경기침체로 수 많은 실직자가 발생했습니다.
요약하면 1차 오일쇼크 당시 실업률 5%가 유지될때 금리 올려서 물가를 잡았지만 경기침체와 실업률이 높아졌고 2차 오일쇼크에서는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금리도 가파르게 올렸더니 실업률 10 %를 거뜬히 돌파해버렸습니다. 금리인상 후 물가는 잡았지만 경기침체를 얻었네요.
그렇다면 이번 미국경제 상황은 어떨까?
일단 2020년 COVID로 마이너스 성장이였지만 23년까지 GDP 성장률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거 OPEC 가격인상 합의 처럼 2021년에도 OPEC+ 놈들이 가격인상에 원유감산 합의까지 해버려서 유가가 연일 상승했습니다. 현재도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있습니다. 이러한 OPEC 합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글로벌 수급문제와 양적완화로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는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다행인건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초기와 지금 미국의 원유제조업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OPEC이 더이상 2022년엔 국제유가를 가지고 장난치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미국 12월 PMI(구매관리자지수)의 가격부분을 보면 평균보단 높지만 몇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가격이 높은 원자재가 많고 공급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긴축이 이루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될때 금리인상이 단행되고 금리가 인상되는 구간에 다시 실업률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사실 패턴이라고 말할것도 없이 금리인상하는 기간동안 고용이 안정할것이라고 예상될때 금리는 인상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부실한 기업은 파산하기 때문에 실업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마치 패턴같아보일 뿐입니다.
현재 우리는 금리인상 직전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이말은 한동안 고용지표에 큰 타격없이 경기가 안정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부실한 기업들의 파산과 실업률 증가가 발생한다면 다시한번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금리인상의 정점을 찍은시점이 경기회복 국면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면 판단이 쉬울것같습니다.
결론
결론을 내리기 앞서 주관적인 의견이니 투자하는데 참고만 하시고 안전한 포트폴리오 운영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2월 물가발표로 금리인상이 턱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연준이 금리인상 기간을 얼마나 잡을지 몇번을 올릴지는 결국 경기상황에 따라 조절되겠지요? 금리인상 직전/직후에 제대로 조정장이 오면 좋겠습니다. 파월형님이 매에서 비둘기로 변하려는 시점에 보유종목을 정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시장을 관망해야겠습니다.
광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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