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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투자용어

장단기 금리역전,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 선행지표, 1980~2022년 장단기 금리차 과거데이터 분석

by 불리시곰돌이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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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역전 = 경제불황(?)

 

장단기금리 역전이란?

 

 미국의 장단기(10년물-2년물) 금리차가 점점 0에 수렴하고있다. 이미 지난밤에 순간순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이 몇번이고 발생했었다.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는 상황(단기금리>장기금리)은 1980년부터 지금까지  몇 번 없었다. 역사적으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 시점부터 수개월 후에 경기불황을 알리는 큰 이벤트들이 일어났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로 통화량이 시장에 어마어마하게 증가하여 부동산, 증시 등 모든 자산의 버블을 경험중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기술들은 여전히 팽창중이다. 이번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이후의 경기침체 트리거가 무엇인지 추측해보자면 3차 세계대전, 달러패권 붕괴가 될 수도있다. 그러나 미국이 달러패권을 지키고자 USDC를 필두로 암호화폐 시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면 또 다른 뉴노멀한 경제구조 모델이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장단기 금리차는 보통 경기불황을 예측하는 '경제선행지표'로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 불황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지 알아보자.

장단기금리차 = 장단기스프레드

 

장단기금리 역전 시기에 불황이 출현하는 이유

1980-2021년 기준금리(연두), 나스닥100(빨강), 장단기금리차(파랑)

기준금리 인상에서 비롯된 장단기 역전

장단기금리 역전이 일어난 시기를 살펴보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 장단기금리가 역전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은행간 단기금리가 인상되어 은행들의 조달비용을 높이고 은행의 조달비용이 높아지면 당연히 은행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상시킨다. 대출금리 인상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기업의 경영 악화를 가속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기업파산, 개인파산, 실업난 등 다양한 경제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은행 대출심사 강화(대출태도 위축)

은행의 수익구조는 예대마진(대출과 예금사이의 마진)으로 결정된다. 대부분의 대출은 만기가 길고(장기채권) 상대적으로 예금은 만기가 짧다(단기채권). 은행은 만기가 짧은 예금을 쓸어 담아서 예금이자를 주고 만기가 긴 대출을 운용하여 오래~오래~ 우리의 지갑에서 대출이자를 흡수해간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은행은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할 때 더 큰 수익을 얻어낸다. (그래서 요즘 은행들은 돈 파티 하는 중) 문제는 단기채권인 예금금리가 더 빨리 증가해버리면 예대마진이 급격히 위축된다. 은행이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하면된다.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지면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다양한 시장(주식, 부동산 등)의  유동성이 줄고 투자, 소비 위축이 가속된다. 


장단기금리차 과거데이터  분석

여튼 은행의 이익구조상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면 경기불황이 올 가능성은 커진다는 점을 염두하고 과거 금리역전 시기를 살펴보자. 1980년 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시기가 총 5번 있었다. 총 5번 중 2000년을 제외한 나머지 4번은 모두 주가가 우상향했다. 또한, 장단기 금리역전 기간이 짧거나 -0.3~-0.4 % 수준까지는 시장에서 큰 하락요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1. 1989년 장단기 금리역전

88년 12월 (0.0 %) → 89년 3월 (-0.44 %)
89년 3월 (-0.44 %) → 89년 5월 (-0.06 %)

88년 12월을 시작으로 장단기금리가 역전됐는데 88년 12월부터 89년 3월까지 3달에 걸쳐서 천천히 장단기 금리차가 확장됐고 이후 4, 5월은 다시 장단기금리차이가 양전환됐다. 이후 89년부터 90년까지 장단기 금리차이가 역전되는 시기가 몇번 더 있었지만 2~3주내로 매우 짧고 금리차이도 -0.25 % 미만으로 매우 낮았다.  이시기에는 주식시장은 약간의 가격조정과 함께 우상향했다.

 

2. 1998년 장단기 금리역전

1994년부터 2000년 초까지는 장단기 금리차가 +0.6 % 미만 수준을 유지하다가 1998년에 잠깐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순간이 생기긴 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2000년까지 3월까지 우상향했다. 

 

3. 2000년 장단기 금리역전

1994년부터 2000년 1월까지 +0.6 % 미만 수준의 장단기 금리차가 유지되다가 2000년 2월에 장단기 금리역전이 시작되고 9개월동안 장단기 금리차가 -0.3~-0.5 % 수준으로 지속됐다. 이 기간에 닷컴버블로 4,500 수준까지 상승했던 지수는 하락하기 시작하여 2002년에 800 수준까지 대 폭락해버렸다....(나스닥 1/5 토막)

 

4. 2007년 장단기 금리역전

리만브라더스가 터지기 전 2007년에도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됐었는데 이 당시에도 -0.1~-0.2 % 수준으로 금리역전 수치가 크지않았고 나스닥 지수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가 터지기 전까진 안정하게 상승했다.

 

5. 2019년 장단기 금리역전

2007년을 끝으로 2022년까지 단한번도 금리가 강하게 역전된 경우가 없다.(2019년에 아주 잠깐 역전됐었음) 2009년 나스닥 1,080 포인트를 시작으로 2021년 11월에 나스닥 16,370 포인트까지 지수가 16배나 성장했다. 정말... 천조국 클라스답다. (2009년 → 2020년 8배 상승, 2009 → 2021년 16배 상승은... 비밀)

 

2022년 현재상황

장단기 스프레드(파랑), 나스닥(빨강)

현재 다시 장단기 금리차이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증시는 조정수준의 변동을 보여주고있다.

장단기 스프레드(파랑), 연두(비트코인)

동일한 기간동안 비트코인 그래프를 보면 마치 장단기스프레드 그래프를 선행하는 듯한 패턴을 보였다. 장단기 금리차이가 점점 낮아지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중이라면 다시 장단기 금리차이가 다시 커지는 시기가 오면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

장단기 스프레드(파랑), 이더리움(에메랄드)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며 현재 장단기 금리차가 감소되는 국면에서 나스닥, 비트코인, 이더리움 모두 가격이 횡보하고 있는중이다. 현재 시장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금리차라고 판단하는지 주식, 크립토 시장 모두 큰 하락없이 적정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장단기 금리차가 -0.4~-0.5% 수준으로 벌어진다면 보유종목들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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